이봉주와 함께 몽골초원을 달린다..8월3일 한·몽초원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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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더운 8월. 미세먼지가 없고 기온도 선선한 해발 1600m 몽골 초원에서 쾌적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민주평통몽골지회, 부천시육상연맹, 몽골한인회는 오는 8월3일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2019 한반도 평화 기원 한·몽 초원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2회째다. 국내 동호인 200여명, 몽골 전문 선수 300여명 등 총 500명이 넘는 마라토너들이 출전한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도 2년 연속 참가한다.
몽골 8월 기온은 한국 초봄 또는 초가을 날씨다. 수도 울란바토르 8월 평균 최저기온은 8℃, 평균 최고기온은 19℃다. 날리기 딱 좋은 기온이다. 한국에서 7,8월 너무 무더워 마라톤 대회가 거의 열리지 않는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왼쪽)와 노문선 부천육상연맹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대회를 마친 뒤 포스를 취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출발지는 테를지 국립공원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자연유산이다. 초원, 바위, 숲 등이 어루러진, 아름다운 곳이다. 해발 1600m 고지인 데다 공기가 너무 좋다. 몽골 전통 가옥 ‘게르’에 머문다면 밤에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게 또 다른 매력이다. 게르는 양가죽 천막과 나무 기둥으로 만들어진 유목민 이동식 가옥이다.
이번 대회는 5㎞, 10㎞, 하프 등 3개 코스에서 열린다. 호흡이 쉽지 않은 고지라서 42.195㎞ 정규 코스는 뺐다. 노문선 부천육상연맹 회장은 “미세먼지가 없는 1600m 고지를 뛴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경험”이라며 “고지 훈련을 위해 대회가 참가하는 한국 전문 선수단도 있어 시상을 전문 선수와 동호인으로 나눴다”고 말했다. 상금은 15만 투그릭(6만6000원)부터 80만 투그릭(35만원)까지다. 부문별 1~5위까지 상장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남녀 마스터부 우승자에게는 양 한마리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모든 참가자에게 기념품, 완주메달, 도시락이 주어진다.
2018년 몽골 초원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몽골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이번 대회는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몽골한인상공회의소, 경향신문사, 아메리칸호텔이 후원한다. ‘먹는 링거’ 옥타미녹스, P&T 천연화장품이 시상품을 제공하는 협찬사로 참여한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노문선 부천육상연맹 회장은 “참가자들이 거의 확정됐기 때문에 이후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개별적으로 몽골로 와야한다”며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현장에서 참가비만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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