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기념사>

 

존경하는 2천 5백여 몽골 한인동포 여러분!

740만 해외동포 그리고 독립유공자와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뜻 깊은 제 100주년 3·1절을 맞이하였습니다.

오늘 3·1절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개인의 삶을 바치신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의 영전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그 동안 마음의 고통과 어려움을 견디어 오신 독립유공자,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100년 전 오늘, 우리의 선조들은 빼앗긴 조국의 독립과 주권을 되찾겠다는 신념과 애국심으로 분연히 일어섰습니다. 남녀노소, 신분과 계층, 종교와 지역의 구분도 없이 나라를 구하려는 애국심이 한반도 온 땅에 물결쳤습니다.

 

그 위대한 3·1정신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으로 면면히 계승되면서 번영과 기적의 대한민국 역사를 이룩한 원천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3·1 독립선언서에서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의 소임이며, ‘동양의 평화는 물론,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에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우리 후손들에게는 선열들이 꿈꾸셨던 그 위대한 이상과 가치를 완성시켜 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역사는 자기 성찰의 거울이자, 희망의 미래를 여는 열쇠입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 간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역사에 대한 정직한 성찰이 이루어질 때, 공동 번영의 미래도 함께 열어갈 수 있습니다.

 

일본이 우리와 동반자가 되어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양국 간에 굳건한 신뢰가 쌓일 수 있고, 진정한 화해와 협력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 전범국가인 일본은 아직까지도 역사 앞에서 아무런 반성 없이 지내오고 있습니다.

일본정부와 아베 내각에 엄중히 경고합니다. 더 늦기 전에 역사 앞에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사죄하십시오. 역사에 기억이 남아있는 한 영원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일본으로부터의 해방이 과거사로부터의 해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과거를 부인 하는 한, 우리의 분노에는 마침표가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올해는 분단 74년입니다. 선열들께서 3.1 만세운동을 통해 전 세계에 평화와 인류공존의 정신을 전파하셨던 것처럼, 지금 우리에게는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어야 할 역사적 사명이 있습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한 목소리로 마지막 분단국인 남북의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통일이 곧 우리의 눈 앞에 다가올 것이라 믿습니다.

 

100년 전, 한반도를 뒤덮은 ‘대한독립만세’ 운동이 자주 독립을 일궈 낸 것처럼 국민이 하나되고, 동포가 하나되어 남북통일을 이뤄냅시다. 남북통일을 통하여 세계 온 인류에게 평화와 안정을 안겨 줍시다.

 

동포 여러분!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3.1 정신을 계승하는 길입니다.

저는 3.1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해 먼저 몽골 한인사회에 ‘배려’와 ‘동행’이라는 기둥을 세우겠습니다. 그리고 그 바탕 위에서 동포 한 분 한 분의 행복을 위해 전진하겠습니다. <안정과 번영>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지난 30여 년간 지속해 온 사업들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힘들어 넘어진 이들을 일으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동포 2세들이 세계를 품고 도전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만들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몽골 땅에서 외치는 <대한독립만세>, 이 만세삼창의 힘은 중앙아시아를 넘어 세계 열방으로, 셰계 열방에서 다시 대한민국으로 모아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혁신의 무한동력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3월 1일
몽골 한인회장  국 중 열